셰플러, 4년 연속 PGA 투어 올해의 선수…우즈에 이어 두 번째

연합뉴스 2025-12-16 10:00:05

매킬로이 제치고 수상 영예…"기복 없는 성적, 자랑스러워"

올해의 신인선수엔 포트기터…남아공 출신 세 번째 수상

디오픈에서 우승한 셰플러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4년 연속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PGA 투어는 16일(한국시간) 올해의 선수에게 주는 잭 니클라우스 어워드 수상자로 셰플러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셰플러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수상했다.

1990년 창설된 잭 니클라우스 어워드에서 4연속 수상 기록은 1999년부터 2003년까지 5년 연속 수상한 우즈에 이어 두 번째다.

셰플러는 올 시즌 최고의 성적을 냈다.

그는 손바닥 부상으로 2025시즌을 지각 출발했으나 20개 출전 대회 중 6개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쓸어 담으며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지난 5월에 열린 더CJ컵 바이런 넬슨에서 최종 합계 31언더파 253타로 PGA 투어 72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우며 시즌 첫 승을 거뒀고, 곧바로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07회 PGA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셰플러는 이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2연패를 달성했고 시즌 마지막 메이저 골프대회 디오픈을 제패했다.

그는 PGA 투어 플레이오프(PO) 2차전 BMW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든 뒤 시즌 마지막 정규 출전 대회 프로코어 챔피언십에서 시즌 6번째 타이틀을 획득했다.

최근 40년 동안 2년 연속 PGA 투어 6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우즈에 이어 셰플러가 두 번째다. 셰플러는 2024시즌 7승을 거뒀다.

세부 기록도 최상위권을 싹쓸이했다.

상금 1위(2천765만9천550달러), 평균 타수 1위(68.131타) 등 PGA 투어가 집계하는 17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컷 탈락은 단 한 번도 없었고 톱10 성적은 올 시즌 PGA 투어 최다인 17번을 기록했다.

셰플러는 "올 시즌 기복 없이 일관된 성적을 냈다는 것이 가장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5시즌 올해의 선수는 올 시즌 정규대회에 15회 이상 출전한 투어 회원들이 4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한 투표로 선정했다.

최종 후보엔 셰플러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벤 그리핀(미국) 4명이 올랐고, 투표율과 선수별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올해의 신인선수로 뽑힌 올드리치 포트기터

지난 6월 로켓 클래식에서 우승한 올드리치 포트기터(남아프리카공화국)는 올해의 신인선수에게 주는 아널드 파머상을 받았다.

그는 어니 엘스(1994년), 트레버 이멀먼(2006년)에 이어 이 상을 받은 세 번째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수가 됐다.

cy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