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국가대표 선발전 1월 3일 시작…신유빈은 자동 선발될 듯

연합뉴스 2025-12-16 09:00:07

세계랭킹으로 남녀 3명 선발…최종선발전 거쳐 남녀 각 20명 발탁

탁구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한 신유빈의 경기 장면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내년 런던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나설 탁구 국가대표를 뽑는 선발전이 새해 벽두부터 시작된다.

16일 대한탁구협회에 따르면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여자부는 2026년 1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남자부는 같은 달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2차 선발전은 1월 29일부터 2월 1일까지, 최종 선발전은 2월 3일부터 6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번 대표 선발전에선 내년 한 해 동안 주요 국제대회에 나설 남녀 각 20명을 뽑는다.

20명은 1진급인 대한체육회 인정 국가대표 10명과 상비군 격인 대한탁구협회 인정 국가대표 10명으로 구성된다.

대한체육회 인정 국가대표 중에선 오는 30일 발표되는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남녀 각 50위 이내 3명이 자동 발탁된다.

여자부에선 세계 12위인 신유빈(대한항공)과 18위 주천희(삼성생명), 28위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의 선발이 유력하다.

WTT 파이널스 홍콩에 출전했던 주천희의 경기 장면

다만, 중국 산둥성 출신의 귀화 선수인 주천희는 귀화 선수 경과 규정에 걸려 내년 4월 런던 세계선수권에는 나설 수 없고,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부터 출전할 수 있다.

남자부에선 세계 15위 안재현(한국거래소)과 18위 장우진(세아), 23위 오준성(한국거래소)이 자동 선발 가시권에 들어 있다.

한국 남자탁구의 간판 장우진

최종 선발전에는 이들 남녀 주축 선수들이 포함된 가운데 조대성(화성도시공사), 박강현, 박규현(이상 미래에셋증권), 임종훈(한국거래소·이상 남자), 이은혜, 박가현(이상 대한항공), 김성진(삼성생명), 양하은(화성도시공사·이상 여자) 남녀 각 10명이 직행해 있다.

2차 선발전 대상은 올해 상비군 선수로, 남자 기대주 이승수(대전동산중), 마영민(정곡중)과 여자 유망주 유예린(포스코인터내셔널), 허예림(화성도시공사 유스팀) 등이 남녀 각 10명에 이름을 올렸다.

1차 선발전에는 2차 선발전과 최종 선발전 대상에서 빠진 선수 중 전국 규모 대회에서 입상한 초중고교 및 대학 선수들과 일반부 선수들이 참가한다.

1차 선발전에선 6개 조로 편성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3명 등 남녀 각 18명이 2차 선발전에 진출한다.

탁구협회는 1, 2차, 최종 선발전을 거쳐 남녀 각 20명을 뽑은 뒤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을 별도로 치러 남녀 각 5명을 가릴 예정이다.

아시안게임에선 남녀 단식과 복식, 단체전, 혼합복식 7개 종목이 치러진다. 혼합복식의 중요성을 고려해 내년 5월 12일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아시아권 4위 이내 혼합복식조를 우선 선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혼합복식 세계랭킹 2위로 최근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 왕중왕전인 파이널스 홍콩에서 우승한 임종훈-신유빈 콤비는 아시안게임 대표로 자동 선발될 것으로 보인다.

WTT 대회에 나선 신유빈(오른쪽)과 임종훈의 경기 장면

한편 탁구협회는 여자 대표팀 최현진 코치가 개인 사정으로 이번 달까지만 근무하기로 함에 따라 새 코치 공개모집 절차에 들어갔다.

아울러 1년마다 새롭게 계약하는 전력분석원과 남녀팀 트레이너도 채용할 계획이다.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