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서 이틀간 협상했으나 영토 문제 난항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종전안을 두고 이틀간 협상했으나 영토 문제 등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고 외신들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대표단이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통제권 포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돈바스에서 철군하라고 요구했으나 우크라이나가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전쟁을 시작한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대부분을 점령하고 나머지도 마저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앞서 우크라이나가 돈바스에서 철군하고 비무장 경제자유구역을 설정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영토를 내줄 수 없고 현재 전선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윗코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 미국 대표단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등 우크라이나 측과 14일부터 이틀간 독일 베를린에서 협상했다.
로이터는 협상에 참여한 소식통을 인용해 영토 문제가 15일에도 해결되지 않았으며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협상이 끝난 뒤 열린 독일-우크라이나 비즈니스 포럼에서 "솔직히 이런 대화는 항상 쉽지 않다. 하지만 정말 많은 세부사항을 다룬 생산적인 논의였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베를린에 모이는 유럽 각국 정상들과 밥을 먹으며 종전안을 계속 논의할 계획이다.
dada@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