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黨心 70% 경선룰' 원점재검토하나…"의견수렴해 대안마련"

연합뉴스 2025-12-16 00:00:08

지선총괄기획단 회의…"내년 지선 '청년 공천' 대폭 확대, 당협별 의무공천"

나경원 지방선거총괄기획단 위원장, 26년 지선 청년 정책 개요 설명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은 15일 내년 지방선거에서 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기존 50%에서 70%로 상향하는 안과 관련해 추가 의견 수렴을 거쳐 대안을 마련하겠다며 수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기획단이 이른바 지방선거 경선 룰 '당심 70% 확대 방안'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민심과 역행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지도부를 비롯한 당내에서 잇따르자 사실상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기획단 위원장인 나경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지선총괄기획단-전국청년지방의원협의회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좀 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대안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가장 중요한 건 '이기는 선거'이므로 관련해서 의견을 수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여론조사의 오차 범위가 너무 큰 부분, 역선택 때문에 그동안의 당의 기여를 확장하자는 의미로 (당심 대 민심) 7대 3을 얘기했는데, 여기에 또 다른 우려가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7대 3 비율이 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엔 "저희는 일종의 건의·자문기구로 최종 결정은 아니었다"며 "여러 의견을 골고루 듣는 과정을 통해 이기는 선거를 하기 위해 가장 적합한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고 답했다.

기획단은 당초 지난주 마지막 회의를 열어 최종안을 확정해 지도부에 보고할 예정이었으나 회의를 연기했다. 미뤄진 마지막 회의는 다음 주 중 열릴 예정이다.

나 의원은 "마지막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좀 더 변화하고 기존의 고착화된 것을 뒤집을 수 있는 혁신적인 안을 정리하고자 한다"며 "곧 마무리 회의를 할 것"이라고 했다.

기획단은 이날 회의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청년 공천'을 대폭 확대하기로 하고 세부 방안을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당원협의회별로 광역·기초의원에 여성·청년 각 1명을 의무 공천하고, 17개 시도별 청년 오디션을 실시해 광역 의회 비례대표 1, 2번 중 1명은 오디션으로 선발된 청년을 배정토록 할 방침이다.

또 청년 후보자 대상 '정량 가산점'을 최대 20%포인트 부여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기획단은 청년들의 의견을 반영해 ▲ 주거 ▲ 일자리 ▲ 자산 형성 ▲ 결혼 ▲ 1인 가구 등 5대 분야 정책을 만들어 지방선거 공약에 반영할 계획이다.

나 의원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 마음을 얻기 위해 청년 속으로 들어가겠다"며 "청년이 정치 들러리가 아니라 주인공이 될 수 있게 청년 정치 참여 비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yjkim8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