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스 정액권 '모두의 카드' 출시…65세 이상 '30% 환급' 추가

연합뉴스 2025-12-15 12:00:03

수도권 일반 기준 월 6만2천원…환급 혜택 가장 큰 방식 자동적용

K-패스 정액권 내년 1월 1일부터 '모두의 카드' 출시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대중교통 교통비 환급 제도인 K-패스에 정액권인 '모두의 카드'를 신규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카드는 한 달간 환급 기준 금액을 넘겨 대중교통 요금을 낸 경우 초과분을 모두 환급해 준다.

환급 기준금액은 대중교통 인프라 구축 상황 등을 고려해 지역별(수도권, 일반 지방권, 우대·특별지원지역)로 차등 적용한다. 대중교통 이용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지방 이용자도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종류는 일반형·플러스형 2가지로 나뉜다. 교통수단별로 요금이 다른 점을 고려해 일반형은 1회 총 이용요금(환승금액 포함)이 3천원 미만인 수단에만 환급이 적용되고, 플러스형은 모든 수단에 대해 적용된다.

수도권의 일반 국민 기준으로 일반형은 월 6만2천원, 플러스형은 10만원이다. 청년·2자녀·어르신(65세 이상)의 경우 일반형은 5만5천원, 플러스는 9만원이다.

모두의 카드 환급 기준 금액

환급 혜택은 전국 대부분 지역의 시내·마을버스, 지하철부터 신분당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까지 모든 대중교통 수단에 적용된다.

이용자는 따로 카드를 발급받을 필요 없이 기존 K-패스 카드를 그대로 사용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된다. 대중교통 이용 금액 등에 따라 자동으로 가장 많은 환급 혜택이 적용된다.

미리 기본형(기존 K-패스 환급방식)이나 모두의 카드 환급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사후에 K-패스 시스템에서 해당 월의 이용 금액을 합산해 환급 혜택이 가장 큰 방식을 자동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이는 입학, 취업, 방학 및 휴가 등으로 이용자의 이동 패턴이 매달 다른 점을 고려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중교통 이용 빈도가 낮은 경우에는 기존의 K-패스가 적용되고, 빈도가 높은 경우에는 '모두의 카드'가 적용되면서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할수록 환급 혜택도 더 커지게 된다.

가령 경기 화성에서 서울로 통학하며 한 달에 교통비 15만원을 지출하는 만 22세 대학생(청년 혜택 적용)의 경우 기존 K-패스에서는 환급률 30%가 적용돼 4만5천원을 돌려받으니 10만5천원을 내는 셈이다.

다만 플러스형 모두의 카드 혜택을 적용받으면 9만원만 내면 돼 1만5천원의 지출을 줄일 수 있다.

모두의 카드 환급액 예시

아울러 대광위는 기본형 환급방식에 어르신 유형을 신설해 일반(20%)보다 10%포인트 높은 30%의 환급률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고령층의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고, 이동권을 보장할 계획이다.

한편 내년부터 강원 고성·양구·정선, 전남 강진·영암·보성, 경북 영양·예천 등 8개 기초 지방자치단체가 새로 참여하면서 총 218개 기초 지자체 주민이 K-패스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대광위는 아직 합류하지 않은 지자체 11곳의 참여도 지속 독려할 계획이다.

김용석 대광위원장은 "모두의 카드가 도입된 대중교통 K-패스는 국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크게 줄여주는 대체 불가능한 국가대표 교통복지 정책이 될 것"이라며 "모든 국민이 전국 어디서나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혜택은 확대하고, 이용은 더 편리하게 K-패스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통비 환급 예시

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