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맞아 '십장생도' 활용한 크리스마스 트리 선보여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올해 국립고궁박물관을 다녀간 관람객 10명 가운데 3명은 외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립고궁박물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은 총 75만9천69명으로, 이 중 외국인은 21만9천979명(29.0%)이었다.
2005년 8월 개관한 국립고궁박물관은 조선 왕실과 대한제국 황실 문화와 역사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박물관으로, 서울 경복궁 권역에 있다.
경복궁과 함께 둘러보기 좋은 특성상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박물관은 연말을 맞아 '십장생도'(十長生圖)를 활용해 만든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십장생도는 불로장생을 기원하며 이를 상징하는 해·구름·산·물·바위·학·등 을 소재로 그린 그림으로, 과거 왕이 신하들에게 새해 선물로 주기도 했다.
트리 앞에는 루돌프처럼 코가 빨갛게 물든 사슴과 임금의 가마인 가교(駕轎)를 함께 장식해 동서양의 문화가 어우러지도록 꾸몄다고 박물관 측은 전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전체 관람객의 약 30%가 외국인인 만큼 우리 전통문화의 현대적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십장생도'를 활용한 트리는 내년 1월 말까지 박물관 2층 로비에서 볼 수 있다.
yes@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