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탑디앤씨, 2년 연속 100억원대 순손실…2년간 3차례나 연체
회사 측 "미지급 금액 지급 계획 미정"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중견기업 유탑그룹의 계열사가 수익형 부동산 위탁 관리 수익금을 2년간 세 차례나 연체해 소자본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계열사인 유탑디앤씨는 전국에서 아파트와 호텔 등을 개발하고 있는데 최근 2년 연속 순손실이 연 100억원을 넘게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유탑디앤씨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유탑디앤씨는 지난해 두차례 수익형 부동산 수분양자(집주인)들의 월세 수익금을 연체했고 지난 8월에도 또다시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가구당 35만∼40만원의 월세 중 수수료를 빼고 지급해야 하는 8월 한 달 연체 규모는 총 2억여원으로 알려졌다.
유탑디앤씨는 유탑건설이 분양한 농성유탑유블레스 292세대 중 56세대, 화정동 유탑유블레스 520세대 중 75세대와 치평동 유탑부티크&레지던스 일부 객실 등을 위탁 관리해왔다.
대부분 1억원 미만 소자본 투자자들이 분양받은 85㎡ 이하의 도시형 생활주택이나 소형 오피스텔이다.
수분양자들은 수도권보다 적은 소형주택 수요에도 불구하고 건실한 시공사에 대한 신뢰와 세입자 유치나 월세 징수를 직접 할 필요 없이 매월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분양받았는데 수익금이 여러 차례 연체되면서 수분양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수분양자 A씨는 "작년에 두차례 수익금을 연체했을 때도 중간에 이렇다 할 설명이 없이 뒤늦게 주더니 이번에도 지급일 직전에서야 미지급 공지를 했다"며 "운영 리스크가 없다는 장점 때문에 샀는데 큰 회사가 이렇게 믿을 수 없게 운영할 수 있느냐"고 질타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탑디앤씨가 수분양자들에게 대외적인 경영환경 악화로 수익금 지급을 못 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 기준 유탑디앤씨의 자산총계는 1천734억원이고 부채총계는 1천67억원이었다.
2024년 120억원, 2023년 182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는 등 2년 연속 적자가 났다.
앞서 2022년에는 349억원 순이익이 발생했으며 2021년에는 253억원의 순손실, 2020년에는 13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현금흐름은 유출보다 유입이 102억원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영업 및 투자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장단기 차입금 715억원과 임대보증금 294억원 유입의 영향인 것으로 해석된다.
유탑디앤씨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1억원,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144억원이었다.
유탑그룹은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순위 97위의 중견 건설사인 유탑건설을 주력 계열사로 두고 전국에 주택·호텔·리조트·대형 물류센터 등을 건설해왔다.
유탑건설은 최근 2조원 규모의 323MW급 신안 해상풍력 발전 사업 허가를 취득하고 지난 5월 광주에서 투자자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유탑디앤씨 측은 지난 12일께 지급 일자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까지 대금 지급과 관련한 후속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유탑디앤씨 관계자는 "수익금 지급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고 회의를 하고 있다"며 "수분양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추석 전이나 연내 지급 방향 등)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areum@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