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법원에 탄원서 제출…민희진 대표에 힘 실리나

스포츠한국 2024-05-18 15:20:10
'2023 SBS 가요대전'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그룹 뉴진스.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그룹 뉴진스.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간 법적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룹 뉴진스가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가요계에 따르면 뉴진스 멤버 다니엘, 민지, 하니, 해린, 혜인 다섯 멤버는 민희진 대표가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열린 17일 재판부에 탄원서(진정서)를 냈다.

멤버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인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탄원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뉴진스는 데뷔 이래 민희진 대표와 강한 유대감을 형성해 왔다. 더불어 뉴진스의 부모들이 이번 사태에서 민희진 대표 편에 섰다는 점을 미루어 보아 멤버들도 탄원서를 통해 민희진 대표 측에 힘을 실은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가 어도어를 상대로 감사를 시작한 지난달 22일 "뉴진스 멤버 및 법정대리인들과 충분히 논의한 끝에 공식 입장을 발표하게 됐다"며 "뉴진스가 이룬 문화적 성과가 하이브에 의해 가장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뉴진스의 부모(법정대리인)는 물론 멤버들도 자신과 뜻을 함께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멤버들의 부모는 이번 사태가 확산되기 전 이전 뉴진스와 하이브의 또 다른 걸그룹 아일릿의 콘셉트 유사성에 대해 항의하는 이메일을 하이브 경영진에 보냈다. 또한, 이번 가처분 사건에서도 민희진 대표 측에 서서 탄원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하이브 측은 전날 심문기일에서 "채권자(민희진)는 아티스트의 보호에 전혀 관심이 없다"며 "진정한 '엄마'라면 자신이 방패가 돼 모든 풍파를 막아줘야 하는데, 채권자는 뉴진스 멤버들을 방패로 내세워 자신을 보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17일 하이브와 민희진 측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 심리로 열린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에서 공방을 벌였다. 이에 재판부는 오는 24일까지 하이브와 어도어가 추가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더불어 재판부는 어도어 주주총회로 예정된 오는 24일까지 가처분 신청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하이브가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을 교체하려는 어도어 임시주총은 오는 31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