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 방문 뒤 방북할 가능성에 대해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고 16일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16∼17일 일정으로 방중한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관련 외신 보도를 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푸틴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최우선으로 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번 아시아 방문을 활용할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푸틴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마친 뒤 방북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스크바에서 평양까지 상당히 원거리인 점을 고려하면 북한 방문만을 위해 동아시아를 찾기는 어려워서 이번 방중 기회를 활용하려 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푸틴 대통령이 처음으로 북한을 찾았던 2000년 7월에도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 일정을 활용해 방일 직전 평양을 방문한 바 있다.
그러나 정상회담 전에는 통상 외교장관 간 사전 조율이 이뤄지는데 관련 동향이 없었던 터라 '깜짝 방북' 가능성은 떨어진다는 관측이 많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러시아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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