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 기초수급비 편취, 음주운전자 돈 뜯어낸 일당 구속

데일리한국 2024-05-16 11:54:45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16일 지적장애인과 음주운전자에게 공동 공갈, 사기, 사문서위조 등을 한 혐의로 15명을 검거해 이 중 A씨(20대) 등 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동안 지적장애인 4명에게 접근해 이들의 휴대전화와 개인정보를 이용해 대출을 받거나 기초수급비를 빼돌려 약 1억3000여만원을 편취했다. 이들은 '여자친구를 소개해주겠다’거나 '대출받게 해주겠다’는 말로 지적장애인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A씨 등은 심야시간대에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등의 유흥가 주변에서 음주운전을 하는 이들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약 6900만원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물색조, 추격조, 바람잡이 조 등으로 임무를 나눠 음주운전 차량을 발견해 차를 세우고, 경찰에 신고할 것처럼 협박했다.

이들은 음주운전자가 약속한 금액을 전달하지 않으면 10대들에게 폭력을 청부해 피해자를 폭행하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이 지인 소개 등을 통해 만났고, 편취한 돈은 주범 5명이 대부분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로 간단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으며 “어떤 사람에게도 개인정보를 알려주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음주운전은 또 다른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으므로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