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날린 ‘일대일 기회’, 맨시티 EPL 우승시 ‘가장 중요한 순간’ 박제될까

스포츠한국 2024-05-16 06:00:00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골키퍼와의 일대일 득점 기회를 날리며 땅을 쳤다. 이 장면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팀 역사에 중요하게 작용한 사건으로서 평생 남을 수 있다.

ⓒ연합뉴스 AP ⓒ연합뉴스 AP

토트넘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 순연경기에서 0-2로 패했다.

5위 토트넘(37경기, 승점 63)은 이 패배로 리그 최종전을 남기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아스톤 빌라(37경기, 승점 68)와 5점 차를 유지했다. 이로써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됐다.

한편 맨시티(37경기, 승점 88)는 이 승리로 아스날(37경기, 승점 86)을 제치고 리그 1위로 올라서며 최종전을 앞두고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날 경기는 토트넘의 4위 탈환 가능성은 물론 이번 시즌 EPL 우승 향방에도 매우 중요했다. 맨시티가 토트넘전을 잡는다면 아스날의 결과와 상관없이 웨스트햄과 리그 최종전에서 자력으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것이었다. 반대로 비기거나 진다면 자력 우승 기회가 아스날에게 넘어가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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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모든 것이 결정되는, 어쩌면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장면이 손흥민의 발끝에서 나왔다.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40분 결정적 기회가 손흥민에게 찾아왔다. 브레넌 존슨이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 수비의 공을 탈취하며 옆에 있던 손흥민에게 패스됐고 손흥민은 질주하며 완벽한 골키퍼 일대일 기회를 맞았다.

박스 안에 진입한 손흥민은 골키퍼까지 확인하고 오른발 슈팅을 했다. 하지만 스테판 오르테가 맨시티 골키퍼의 오른다리에 걸리며 막히고 말았다. 완벽한 골키퍼 일대일 기회를 놓치고 만 것. 토트넘의 승리 불씨를 살릴 수 있던 기회가 날아갔다.

'리버풀 원클럽맨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는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오르테가는 약 30분 출전에 그쳤지만 이날 경기 최고의 선수"라며 손흥민의 일대일 슈팅을 막은 장면을 내포했다. 또한 맨시티의 EPL 첫 우승을 함께했던 수비수 마이카 리차즈 역시 "오르테가의 손흥민 슈팅 선방은 정말 대단했다. 우승 경쟁에 매우 중요했던 순간"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이 골을 넣었더라면 1-1 무승부로 끝났을지도 모르지만, 결과는 결국 맨시티의 승리로 이어졌다. 이변이 없다면 1위 맨시티가 최근 5경기 동안 3패(1승1무)에 빠진 웨스트햄을 최종전서 꺾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 손흥민이 놓친 ‘일대일 득점기회’가 올 시즌 EPL 우승팀을 결정한 가장 중요한 장면이 될 수도 있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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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맨시티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손흥민은 남의 팀 우승 역사에 박제돼 ‘들러리 신세’를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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