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선발 타자 전원 안타·득점하고 한화 대파…수도권 3경기 비로 취소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돌아온 주포 나성범이 역전 투런 홈런 포함 4타점을 몰아쳐 두산 베어스의 연승을 '9'에서 묶었다.
KIA는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두산의 추격을 8-4로 따돌렸다.
선두 KIA는 이날 승리한 2위 NC 다이노스와 격차를 1.5경기로 유지했다.
시즌 첫 3연패 위기에서 KIA를 구한 건 나성범이었다.
오른쪽 허벅지 근육(햄스트링) 부분 손상으로 재활하다가 4월 하순에야 시즌을 시작한 나성범은 전날 두산과의 경기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날린 데 이어 이날 0-1로 끌려가던 3회 결정적인 홈런을 쐈다.
1사 1루에서 두산 선발 최원준의 높은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역전 2점 아치를 그렸다.
나성범은 홍종표의 좌선상 2루타, 박찬호의 내야 안타, 최원준의 몸 맞는 공으로 엮은 4회 2사 만루에서 두산 구원 김명신을 좌전 적시타로 두들겨 타점 2개를 추가했다.
곧이어 최형우가 5-1로 도망가는 우전 안타를 때렸다.
두산은 5회 허경민의 중월 2루타, 양의지의 중전 안타를 묶어 2점을 만회했다.
이어 7회 양의지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4-5로 다 따라잡았지만, 이어진 2사 1, 3루에서 김재환이 KIA 최지민에게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게 아쉬웠다.
KIA는 7회말 2사 1, 2루에서 박찬호의 좌전 안타 때 두산 좌익수 조수행의 포구 실책을 틈타 승패를 갈랐다.
최형우는 8회 우월 솔로 홈런을 쳐 쐐기를 박았다.
5이닝을 3점으로 막은 KIA 제임스 네일은 5승(1패)을 거둬 다승 공동 1위 그룹에 합류했다.
대전에서는 NC 다이노스가 한화 이글스를 16-1로 대파했다.
이 경기는 한화의 7회말 공격 중 빗줄기가 거세져 중단됐고, 심판진은 시즌 두 번째 강우 콜드 경기를 선언했다.
NC 타선은 홈런 없이 20안타를 쳐 한화 마운드를 폭격했다. NC는 시즌 두 번째로 선발 타자 전원 안타와 전원 득점을 동시에 기록했다.
한화에 먼저 1점을 준 NC는 2회초 12명의 타자가 들어서 안타 7개와 볼넷 3개를 엮어 6점을 뽑아내며 간단하게 전세를 뒤집었다.
1사 1, 2루에서 김주원이 1-1 동점을 이루는 우중간 2루타를 날렸다. 곧바로 도태훈이 2타점 우전 적시타로 뒤를 받쳤다.
손아섭의 타구에 오른쪽 손목을 맞은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가 마운드를 떠난 뒤 경기의 추는 NC 쪽으로 확연하게 기울었다.
NC는 박건우의 2타점 중월 2루타, 맷 데이비슨의 중전 안타로 3점을 보태며 승리를 예약했다.
서호철은 2회 희생플라이로, 김주원은 4회 좌전 안타로 타점 1개씩 보탰다.
NC의 활화산 공격은 7회에도 이어져 박건우의 2타점 적시타, 대타 박세혁의 2타점 중월 2루타 등으로 8점을 더 얹었다.
6타수 4안타를 친 손아섭을 비롯해 7명의 타자가 안타 2개 이상을 때렸다. 3번 타자 박건우가 4타점, 9번 타자 도태훈이 3타점을 거둬들였다.
키움 히어로즈-LG 트윈스(서울 잠실구장), 삼성 라이온즈-SSG 랜더스(인천 SSG랜더스필드), 롯데 자이언츠-kt wiz(수원케이티위즈파크)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올해 비나 미세 먼지 등으로 취소된 경기는 23경기로 늘었으며, 이 경기의 일정은 나중에 다시 편성된다.
15일 광주(2만500명)와 대전(1만2천명)에 만원 관중이 몰려 2024 프로야구는 누적 관중 299만3천705명을 기록하고 300만명 돌파를 앞뒀다.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