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영 "우크라, 러 본토 공격 가능"…북 '펄쩍' "단발마적 발악"

연합뉴스 2024-05-06 14:00:17

(서울=연합뉴스) "우크라이나는 영국에서 지원한 무기를 러시아 내부 목표물 타격에 쓸 권리가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자국산 무기를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북한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캐머런 총리는 지난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는 영국이 지원한 무기를 러시아 본토 공격에 쓸 권리가 있으며 실제로 그렇게 할지는 우크라이나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말했는데요,

이는 그동안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면서 당부해온 '러시아 본토 타격 시 사용 금지' 입장을 뒤집은 것입니다.

영국은 지난달 23일 우크라이나에 5억 파운드(약 8천50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지원을 약속했는데, 이번 지원에는 장거리 순항 미사일 스톰 섀도 여러 기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이 지난해 5월 우크라이나에 처음으로 지원했던 스톰 섀도는 사거리가 250km 이상으로, 우크라이나의 소련제 전투기에 장착해 발사하면 러시아 본토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6일 캐머런 외무 장관의 발언을 비난하며 국제문제평론가 심민의 '영국은 유럽 대륙을 전쟁의 화난 속에 깊숙이 몰아넣고 있다'는 글을 보도했습니다.

그는 캐머런 장관 발언이 "호전적"이라며 "날로 열악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황을 수습하기 위해 단말마적으로 발악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이러한 주장은 캐머런의 발언을 비판한 러시아의 입장에 동조한 것인데요,

앞서 BBC는 "북한이 제재를 피해 미국·유럽산 부품을 불법 조달하고, 미사일을 만들어 러시아 최전선에 보내고 있음이 드러났다"면서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는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진정한 승자'가 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제작: 진혜숙·한성은

영상: 로이터·유튜브 MBDA·텔레그램 u_now·izvestia·BBC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