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생태관광지에 3천700여년 전 형성 지리산 정령치습지

연합뉴스 2024-05-06 13:00:24

운봉백두대간과 함께 선정…희귀식물·멸종위기종 사는 생태계 보고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기원전 1690년 생성돼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터전이 된 지리산 정령치습지와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운봉백두대간이 5월의 생태관광지로 선정됐다.

환경부는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전북 남원시 지리산 정령치습지와 운봉백두대간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 3월부터 매달 '이달의 생태관광지'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정령치습지는 지금으로부터 3천700여년 전인 기원전 1690년에 생성된 고산 습지이다.

이 습지에는 산림청이 지정한 희귀식물인 꽃창포,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반달가슴곰과 2급인 삵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다. 습지 바로 옆에는 보물인 개령암지 마애불상군이 있다.

해발고도 450~550m에 자리한 운봉백두대간은 지리산국립공원 내 고원으로 이곳의 서어나무숲은 2000년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인 생명상을 받았을 정도로 아름답다. 이 서어나무숲은 풍수지리상 인근 행정마을의 땅 기운이 허한 곳을 채워 넣고자 인공적으로 조림됐다는 점에서 더 흥미로운 곳이다.

서어나무숲 근처 삼산마을 노송 군락지도 산림유전자원 보호림일 정도로 경관이 뛰어나며 고유식물인 붉은병꽃나무 등 야생동물 220종을 만날 수 있다.

이달 남원을 방문하면 '지리산 운봉 바래봉 철쭉제'와 춘향제 등 축제도 즐길 수 있다. 남원과 생태관광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환경부(me.go.kr)와 남원시(namwon.go.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jylee2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