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일대일 놓쳤지만… 손흥민, 분전의 만회골로 300경기 자축

스포츠한국 2024-05-06 02:24:42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손흥민이 기념비적인 EPL 300번째 경기에 출전해 골을 넣으며 자축했다. 다만 토트넘 훗스퍼가 완패하고 4연패로 웃기 힘들었다.

ⓒ연합뉴스 AFP ⓒ연합뉴스 AFP

토트넘 훗스퍼는 6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2시30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리버풀과의 원정경기에서 2-4로 지며 4연패에 빠졌다. 9시즌만에 토트넘에서 EPL 300경기째를 치른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며 한골로 리그 17호골을 기록했다.

리버풀은 전반 16분 선제골을 넣었다. 왼쪽에서 중앙으로 들어온 코디 학포가 감아올린 오른발 크로스를 먼포스트에서 돌아뛴 모하메드 살라가 헤딩골을 넣은 것. 전반 45분에는 리버풀의 오른쪽 크로스 이후 앤드류 로버트슨이 먼포스트에서 달려와 왼발로 중앙에 있던 살라에게 패스했고 살라가 그대로 왼발 슈팅했다. 비카리오가 선방해냈지만 리바운드공을 로버트슨이 문전 쇄도해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리버풀은 2-0까지 달아났다.

전반전 고작 슈팅 1개에 그친 토트넘은 후반 5분 추가실점까지 했다. 오른쪽에서 왼발로 감아올린 엘리엇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학포가 날아올라 헤딩골을 넣은 것. 후반 15분에는 엘리엇의 엄청난 왼발 중거리포까지 터지며 리버풀은 4-0까지 달아났다.

토트넘은 후반 28분 오른쪽에서 브레넌 존슨의 낮은 크로스에 히샬리송이 가까운 포스트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한골을 만회했다. 후반 32분 왼쪽에서 올리버 스킵의 패스를 이어받은 히샬리송이 등지고 손흥민에게 뒤로 내줬고 손흥민이 페널티스폿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해냈다. 손흥민의 리그 17호골이자 EPL 통산 300경기 120호골.

이날 경기는 손흥민에게 8년8개월만에 만든 EPL 300번째 출전이었다. 2015년 8월 토트넘과 계약하며 EPL 무대를 밟은 손흥민은 2015년 9월13일 EPL 데뷔전을 가진 후 이날 경기까지 EPL에서만 300경기에 나왔다. 토트넘 역사상 3번밖에 없는 EPL 300번째 출전.

손흥민이 놓친 완벽한 일대일 기회. ⓒ스포티비 손흥민이 놓친 완벽한 일대일 기회. ⓒ스포티비

손흥민은 매우 부진한 경기를 할뻔했다. 후반 21분 토트넘은 교체투입된 히샬리송이 오른쪽에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후 중앙에 있는 손흥민에게 낮은 크로스를 올려 손흥민이 골키퍼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완벽한 일대일 기회에서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은 알리송에게 막혔다. 물론 이 기회가 히샬리송의 오프사이드로 없는 장면이 됐지만 그래도 손흥민이 완벽한 골키퍼 일대일 기회마저 놓친 것은 실망스러웠다.

이대로 끝났다면 악몽의 300경기였겠지만 손흥민은 후반 32분 히샬리송의 패스를 받아 만회골을 넣으며 300경기를 자축했다. 다만 팀이 4실점이나 하며 졌고 4연패에 빠졌다는 점에서 전혀 웃을 수 없는 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