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 솔직히 부럽더라”, “성남전 통해 다시 일어서겠다” [기자회견]

스포츠한국 2024-05-05 16:29:22

[성남=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승장’ 성남FC 최철우 감독대행은 맞대결전 수원 삼성 경기를 분석하기 위해 찾은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열기를 부러워했다. ‘패장’ 수원 삼성 염기훈 감독은 35일만에 패배에 다시 일어설 것을 다짐했다.

성남 최철우 감독대행. ⓒ프로축구연맹 성남 최철우 감독대행. ⓒ프로축구연맹

성남FC는 5일 오후 2시 경기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0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33분 성남의 주장 정승용이 왼발로 감아올린 오른쪽 프리킥을 박스안에서 공격수 후이즈가 다이빙 헤딩 득점을 해냈다. 후반 추가시간 7분 성남 김훈민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수원 골망을 갈라 2-0으로 달아났다.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9분 곧바로 이상민이 만회골을 넣었으나 시간 부족으로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1-2로 패했다. 성남은 이날 승리로 3월30일 안산 그리너스전 승리 이후 36일만에 승리했다.

염기훈 수원 감독은 경기후 기자회견에서 경기 소감으로 “많은 팬들이 오셨는데 결과가 안좋아 죄송하다. 선수들도 골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했는데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상당히 아쉽다. 오늘 경기로써 저도 많은 생각들이 정리됐다. 오늘 경기 패배가 아쉽지만 이 경기를 계기로 다시 잘 일어서겠다”고 말했다.

패인으로 “오늘은 성남이 수원보다 더 준비를 잘했다고 본다. 그 부분에서 반성해야한다. 상대가 내려설 때 어려움을 겪는데 이부분을 노력하고 돌파해야하는 부분을 선수들과 고민하겠다. 상대가 내려섰을 때 어떻게 할지 연구하겠다”며 자책했다.

김현과 뮬리치의 투톱이 아닌 뮬리치를 선발로 내세우고 후반에 김현-손석용 투톱을 쓴 것에 대해 “김현과 뮬리치보다 손석용을 안쪽에 넣어서 김현 앞에서 움직이고 뒷공간을 파는걸 생각했다. 모든 부분에서 제가 선택한 것이고 잘못됐다면 저 역시 리뷰를 통해 앞으로 김현과 뮬리치 투톱을 가져가야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선수가 선발로 뛸때와 교체로 뛸 때 차이가 있는거 같다. 그 부분을 제가 잘 잡아내 용병술과 상대가 내려섰을 때 단순하게 가는 방법을 정리해야한다고 본다”며 앞으로 어떤 부분을 수정할지 힌트를 주기도 했다.

수원 삼성 염기훈 감독. ⓒ프로축구연맹 수원 삼성 염기훈 감독. ⓒ프로축구연맹

성남 최철우 감독대행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준비했던건 조금 미흡했지만 이기고자 하는 의지와 상대 실수를 이용하는 부분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철우 감독대행은 “수원 몇몇 선수의 패스 시작을 잡아낸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본다. 그걸 잡아냈기에 후반 막판을 제외하고 승리할 수 있었다고 본다”며 “저희팀이 중참들이 없다. 고참과 연령 낮은 선수밖에 없어서 소통이 잘되지 않았는데 그부분을 잘 하려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줘서 끈끈함이 생겼다. 그덕분에 승점 3점을 가져올만하지 않았나 싶다”며 이날 승리와 팀을 추스른 비결을 밝혔다.

“지난 수원전 직관을 했는데 솔직히 부러웠다. 성남은 그럴 수 있을까 했는데 지금 성남 팬들의 열정을 보면 지금처럼 다이나믹한 경기를 한다면 충분히 팬들이 더 찾아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 최 감독대행은 정식 감독 승격에 대해 “정식 감독에 대한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팀이 가는 방향성을 잡는게 중요하다고 본다. 아직 구단과 구체적으로 정식 감독에 대해 얘기한 것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성남은 3월20일 이기형 감독 사임 후 한달반째 최철우 감독대행에게 팀을 맡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