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감독’ KCC 전창진 "이 맛에 감독한다", 패장 kt 송영진 "무기력 패배 죄송"[기자회견]

스포츠한국 2024-05-05 20:21:16

[수원=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정규리그 5위 부산 KCC가 플레이오프 우승이라는 기념비적인 결과로 시즌을 마쳤다. 통산 4번째 우승을 이룬 ‘베테랑 감독’과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에서 좌절을 맛본 ‘신예 감독’이 시즌 마지막 기자회견에 임했다.

개인 통산 4번째 플레이오프 우승을 이룬 전창진 부산 KCC 감독.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개인 통산 4번째 플레이오프 우승을 이룬 전창진 부산 KCC 감독.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부산 KCC는 5일 오후 6시 경기도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5차전 수원 kt와 원정경기에서 88-70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플레이오프 우승을 차지했다.

KCC는 이로써 역대 6번째 플레이오프 우승을 달성했다. 2010~2011 시즌 이후 13시즌만의 우승이며 정규리그 5위팀 최초로 플레이오프 우승을 거둔 사례로 남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한 패장 송영진 kt 감독은 "무기력하게 패한 것에 대해 팬들에게 죄송하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준 덕에 챔프전까지 올 수 있었다. 잘 준비해서 다음 시즌에는 아쉬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영진 수원 kt 감독.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송영진 수원 kt 감독.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이어 기자회견에 참석한 우승 사령탑 전창진 KCC 감독은 "선수들 역시 정규리그 5위라는 성적을 창피하게 느꼈고, 플레이오프에서 힘을 모은 덕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전 감독은 "정규리그 중 여러 명이 부상을 당했음에도 지면 ‘슈퍼팀의 패배’라고 불려서 마음이 아팠다. 이런 구성원이 만들어지기 쉽지 않기에 결국 당연히 우승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부상 선수들이 플레이오프 돌입 4~5일 전에 모두 모여 열심히 한 것이 우승이라는 결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우승의 감동은 누구나 쉽게 얻을 수 없는 느낌이다. 이 순간 때문에 선수, 감독을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최선을 다해서 최고에 올랐다는 성취감은 말로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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