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감독생활, 오래하신 분들 존경”… ‘역대 57번째 100승 감독’ 최원호 솔직소감

스포츠한국 2024-05-04 16:55:29

[광주=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최원호(51) 한화 이글스 감독이 KBO리그 역대 57번째 통산 100승 사령탑에 오른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동시에 이번 시즌에 대한 포부도 말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 ⓒ한화 이글스 최원호 한화 감독. ⓒ한화 이글스

한화는 4일 오후 5시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한화는 3일 KIA와의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 승리를 통해 KBO리그 통산 100승을 기록하게 됐다.

2020년 6월, 당시 한화 2군을 이끌었던 최 감독은 한용덕 전 감독이 사퇴하자 감독대행으로 한화의 지휘봉을 잡았고, 그해 39승(3무72패)을 기록했다. 한화가 이후 2021년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선임해 최 감독은 다시 2군 감독직을 수행했다.

하지만 한화는 2년 뒤 일방적으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최원호 당시 2군 감독을 정식 1군 감독으로 선임했다. 최 감독은 지난해 47승을 추가했고 올 시즌 14승을 더해 통산 100승을 완성했다. KBO리그 통산 57번째다.

최 감독은 4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대행 시절까지 치는 줄 몰랐다. 어쩌다 보니 100승을 하게 됐다. 확실히 1군 감독 생활은 힘들다. 100승도 이렇게 힘든데, 감독 생활을 오래 하신 분들은 얼마나 힘드실지 싶다. 굉장히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오른쪽). ⓒ한화 이글스 최원호 한화 감독(오른쪽). ⓒ한화 이글스

최 감독은 이어 “3일 경기 후 호텔에서 단장님에게 꽃다발과 케이크를 받았다. 또 이날(4일) 선수단이 라커룸에서 꽃다발과 케이크를 선물해 줬다. (류)현진이가 케이크를 들고나왔고, (채)은성이가 꽃다발을 전달해 줬다.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의미 있는 100승을 달성한 최원호 감독은 이를 계기로 더 높이 올라갈 것을 다짐했다. 그는 “매 경기 가용할 수 있는 자원 안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는 이날 최인호(좌익수)-정은원(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문현빈(2루수)-채은성(지명타자)-박상언(포수)-황영묵(유격수)이 선발 출전한다. 선발투수는 우완 이태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