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벼락 실점’에도 선수 감싼 김기동 “PK 내줬다고 최준 가치 내려가지 않아“

스포츠한국 2024-05-04 17:06:10

[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경기 막바지 페널티킥 허용으로 통한의 패배를 당한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착잡한 마음에도 선수를 감싸는 훈훈한 덕장의 모습을 보였다.

김기동 FC서울 감독. ⓒ프로축구연맹 김기동 FC서울 감독. ⓒ프로축구연맹

서울은 4일 오후 2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 울산 HD와의 홈경기에서 0-1로 졌다.

서울이 부담감을 이겨내고 최소한의 자존심과 승점 1점을 지키나 했던 순간, 날벼락이 떨어졌다. VAR 판독 끝에 울산 일본인 미드필더 아타루와 박스 안 공중볼 경합을 펼치던 서울 수비수 최준의 핸드볼 파울이 선언돼 울산에 페널티킥이 주어진 것. 최준이 점프하는 과정에서 아타루의 헤딩패스가 뒤에서 날아와 팔에 맞았기에 서울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는 부분이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1분 키커로 나선 마틴 아담이 왼발 슈팅을 골문 오른쪽에 꽂아넣으며 울산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한 김기동 서울 감독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이기지 못했다는 것에 화가 난다.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이어 울산에 결승골을 내준 원인이 된 PK 판정에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를 것이다. 최준이 뒤에서 날아오는 공을 손에 맞았는데,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다. 최준은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선수다. 그가 PK를 내줬다고 해서, 팀에 필수적인 선수라는 사실이 변하는 건 아니다“라고 선수를 감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