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그룹, 한온시스템 경영권 확보 추진

데일리한국 2024-05-03 18:47:59
한국앤컴퍼니그룹 본사 테크노플렉스 외관 사진=한국타이어 제공 한국앤컴퍼니그룹 본사 테크노플렉스 외관 사진=한국타이어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세계 2위 자동차용 열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 한온시스템의 지분 추가 인수에 나선다. 성사될 경우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국내 재계 순위 30위로 도약할 전망이다.

한국타이어는 3일 이사회를 열고 사모펀드(PE)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한온시스템 지분 25%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 12.2%를 1조733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지분 인수를 마치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온시스템 지분 50.53%를 보유,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 2014년 한온시스템 지분 19.49%를 1조8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번 추가 지분 인수까지 포함하면 한온시스템 인수에 투입된 금액은 약 2조8000억원이다.

한온시스템 인수는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의 주도로 진행됐다고 한다. 조현범 회장은 지난 2014년 한온시스템(구 한라비스테온공조) 최초 지분 인수 당시부터 자동차 타이어와 열관리 시스템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 전동화 시대를 대비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온시스템 인수로 타이어와 배터리에 이어 열 관리 시스템까지 전기차 관련 핵심 부품 사업군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이르면 올해 말까지 모든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수 절차를 마치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글로벌 자산총액은 약 26조원 규모로 성장, 국내 재계 30대 그룹에 진입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한다.

조현범 회장은 “전기차 시대의 핵심인 타이어와 자동차용 열 관리 기술을 보유함으로써 전기차 시대의 하이테크놀로지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며 “그룹 사이즈를 단숨에 확대하는 한편 자동차 산업을 넘어 차세대 기술 기반 추가 사업 확대로 2030년 매출 30조 규모의 그룹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온시스템은 전기차의 배터리 성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열 관리 시스템을 비롯해 전동 컴프레서, 냉매∙냉각수 통합 모듈 등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9조5593억원, 21개국 53개 생산 거점 및 3개 기술혁신센터를 운영한다. 현재 현대차그룹, 포드, 폭스바겐,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