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5월 분양 러시…1000가구 이상 대단지 주목

데일리한국 2024-05-02 18:02:51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건설업계가 이달 전국에서 4만 가구 가까운 아파트를 분양한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도 월별 기준 최대 물량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분양시장에서 대단지 선호도가 높은 데다 앞서 공급이 적었던 만큼 분양을 앞둔 신규 단지들이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14개 단지, 총 1만9511가구(임대 제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 6곳, 8344가구 △충남 2곳, 2630가구 △강원 2곳, 2526가구 △울산 1곳, 2033가구 △대전 1곳, 1779가구 △서울 1곳, 1101가구 △대구 1곳, 1098가구 순이다. 이는 지난해 5월 6799가구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물량이다.

특히 올해 월별 대단지 분양 물량이 △1월 8142가구 △2월 1만650가구 △3월 4752가구 △4월 5615가구였던 점과 비교하면 이달에는 최대 4배 이상 물량이 분양시장에 나온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규모가 큰 만큼 단지 내 커뮤니티와 조경 시설이 다채롭고 주변 인프라가 잘 형성돼 인기가 높다.

지난 2월 전북 전주시 일원에 분양한 ‘서신 더샵 비발디’는 총 1,914가구 규모로 1순위 평균 55.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앞서 1월 인천시 서구 일원에 분양한 ‘검단 중흥S클래스 에듀파크’는 총 1,448가구 규모로 1순위 평균 11.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가 많아 지역에서 높은 시세를 형성하는 경우도 많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고양시 일산서구 일원에 총 110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 ‘한화 포레나 킨텍스(2019년 2월 입주)’ 3.3㎡당 매매가 시세는 3786만원으로 올해 4월 일산서구의 3.3㎡당 평균 매매가(1554만원)보다 2배 이상 높게 형성돼 있다.

강원도 춘천시 일원에 2835가구 대단지로 조성된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2019년 11월 입주)’의 3.3㎡당 매매가는 1705만원으로 올해 4월 춘천시 평균 매매가(858만원)을 크게 웃돈다.

같은 입지에서도 단지 규모에 따라 시세 차이가 나타난다. KB부동산 시세 자료를 보면 충남 천안시 서북구 일원 총 1,067가구로 조성된 ‘천안 레이크타운 푸르지오 3차(2020년 5월 입주)’ 전용면적 84㎡ 매매가 시세는 올해 4월 5억9000만원이다. 반면, 같은 지역에 298가구로 조성된 ‘A아파트(2018년 11월 입주)’ 동일 면적의 매매가 시세는 같은 달 3억2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달 분양을 앞둔 대단지로는 대우건설이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면 갈산리 일원 아산 탕정테크노 일반산업단지 C1블록에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6개동, 전용면적 59~136㎡ 총 1416가구로 구성된다. 단지는 지난해 공급된 탕정 푸르지오 리버파크와 함께 총 3042세대 대단지 푸르지오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된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대전광역시 서구 가장동 일원 도마‧변동 1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가장더퍼스트’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8층, 15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77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33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달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금호동에서 '더샵 속초프라임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3층, 8개 동, 전용면적 84~147㎡ 총 1024가구로 구성된다.

롯데건설과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30일 울산광역시 신정동 일원에 들어서는 '라엘에스'의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2개 단지, 총 2033가구의 대단지로 들어선다. 1단지 지하 4층~지상 33층 12개 동 전용면적 59~108㎡ 1499가구와 2단지 지하 4층~지상 29층 4개 동, 전용면적 39~84㎡ 534가구(임대포함)로 구성된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우수한 상품성은 물론, 상징성이 높은 만큼 지역 시세를 이끄는 리딩 단지로 자리하는 경우가 많아 단지의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면서 “올해 5월 가장 많은 물량이 예정돼 있어 연내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분양 시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