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국산차 판매 67만여대, 2.5% 증가...내수는 7.3% 감소

데일리한국 2024-05-02 17:57:21
기아 더 뉴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진=기아 제공 기아 더 뉴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진=기아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지난달 국산차 5개사가 글로벌 시장에 판매한 완성차는 67만1611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2일 각사 실적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사별 판매실적은 현대차 34만5840대(전년 동월 대비 3.3%↑), 기아 26만1022대(0.6%↑), GM 한국사업장 4만4426대(7.7%↑), 르노코리아 1만572대(10.4%↑), KG모빌리티 9751대(1.8%↓) 순이다.

국산차 내수판매는 11만9144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3% 줄었다. 5개사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신차 시장 호황에 따른 기저효과에, 전기차를 위시한 친환경차 판매가 주춤한 점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여느 해와 달리 선거철 특수가 없었다는 것이 영업일선 전언이다.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사진=현대차 제공

지난 4월 현대차 내수판매는 6만3773대로 전년 동월 대비 4.4% 감소했다. 완전변경을 거친 싼타페가 5847대(110.8%↑)로 체면치레했지만 그랜저 7085대(29.1%↓), 팰리세이드 1789대(56.3%↓), 아이오닉 5 1584대(25.4%↓), 코나 2736대(32.4%↓)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포터 등 소상용차도 1만1287대(9.5%↓)로 부진했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같은 달 1만1784대를 국내 소비자에게 인도했다. 지난해 4월보다 3.3% 적은 숫자다. GV60 88대(83.4%↓), GV70 1666대(39.8%↓) 등 SUV 판매가 저조했다.

더 뉴 카니발. 사진=기아 제공 더 뉴 카니발. 사진=기아 제공

같은 달 기아 국내판매는 4만7631대로 3.4% 줄었다. 제품 노후화의 영향으로 세단 판매가 1만2626대(11.2%↓)에 그쳤다. EV6 1036대(61.5%↓), 봉고 EV 550대(51.6%↓) 등 전기차 감소세도 두드러졌다. 반면 쏘렌토가 7865대(15.1%↑)로 존재감을 이어갔고, 스포티지 7179대(14.3%↑), 셀토스 5025대(22.0%↑) 등 SUV 판매는 양호했다.

2025년형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레드라인. 사진=GM 한국사업장 제공 2025년형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레드라인. 사진=GM 한국사업장 제공

GM 한국사업장은 지난달 국내 시장에 2297대를 인도했다. 전년 대비 56.1% 급감한 숫자다.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1737대를 책임지며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다. 지난해 기저효과로 43.5%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전월 대비 17.0% 증가하는 등 최근 연식변경 효과로 회복세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439대로 전년 동월 대비 56.0% 줄었지만, 전달보다는 10.3% 늘었다.  

토레스. 사진=KG모빌리티 제공 토레스. 사진=KG모빌리티 제공

KG모빌리티의 지난달 내수 실적은 3663대로 전년 동월 대비 34.4% 뒷걸음질쳤다. 전기차 토레스 EVX가 767대 신규 수요를 창출했지만, 내연기관 토레스 1148대(전년 동월 대비 67.7%↓)와 렉스턴 스포츠 943대(30.6%↓) 등 주력 제품군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르노 아르카나. 사진=르노코리아 제공  르노 아르카나. 사진=르노코리아 제공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내수서 1780대 판매고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2% 줄어든 숫자다. 주력인 QM6가 731대(전년 동월 대비 26.5%↓)로 주춤했지만, 쿠페형 SUV 아르카나가 962대로 전체 판매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한편 지난달 국산차 5개사의 해외판매 대수는 55만2507대로 전년 동월 대비 4.9% 증가했다. 제조사별 판매대수는 현대차 28만2107대(5.2%↑), 기아 21만3391대(1.6%↑), GM 한국사업장 4만2129대(17.0%↑), 르노 8792대(13.0%↑), KG모빌리티 6088대(40.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