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1분기 영업익 전년比 32.5% ↓…주택사업 수익성 악화

데일리한국 2024-05-02 12:37:35
DL이앤씨 디타워 돈의문 사옥. 사진=DL이앤씨 제공 DL이앤씨 디타워 돈의문 사옥. 사진=DL이앤씨 제공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DL이앤씨는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2024년 1분기 △매출 1조 8905억원 △영업이익 609억원 △신규수주 1조 9109억원이 예상된다고 2일 공시했다.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1조 8501억원) 대비 2.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902억원) 대비 32.5%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가 컸다. 회사 측은 주택사업 수익성이 지난해 1분기 및 연간 평균 수준을 하회하면서 전년 동기 실적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는 기존 사업의 도급 증액을 통해 지속적으로 원가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하반기 이후 주택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플랜트와 토목사업의 수익성은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이익 증대도 기대하고 있다.

신규수주는 △주택사업 7929억원 △토목사업 2852억원 △플랜트사업 373억원 △자회사 DL건설 795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연결 수주 실적 3조 2762억원과 비교하면 실적이 감소했으나, 지난해 1분기 수주 실적에 대형 신규수주(샤힌프로젝트 1조4000억원) 포함됐던 점을 감안하면 예년 수준의 실적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1조 890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주요 건설사 중에서도 재무구조가 튼튼한 것으로 알려진 DL이앤씨는 올해 1분기말 연결기준 순현금이 지난해 말 대비 1896억원 증가한 1조 2506억원을 기록했다. 현금성 자산은 2233억원, 차입금은 337억원 늘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올해도 어려운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그간 일관되게 유지해 온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해 위기를 극복함은 물론 지속적인 원가 관리를 통해 차별화된 이익 개선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