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행복수비'와 싸우는 류현진, 이번엔 100승 달성할까

스포츠한국 2024-04-30 06:00:00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벌써 3번째다. 자존심을 구긴 '괴물'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다시 한번 KBO리그 개인 통산 100승 도전에 나선다.

한화는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맞대결을 벌인다.

류현진. ⓒ연합뉴스 류현진. ⓒ연합뉴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는 ‘코리안몬스터’ 류현진을 영입했다. 류현진은 2006시즌부터 2012시즌까지 한화에서 98승을 올렸다. 이어 2013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통산 78승을 거뒀다. 특히 2019시즌엔 LA 다저스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를 기록하며 최정상급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한화는 메이저리그에서 굵직한 이력을 남겼던 류현진을 품으며 단숨에 올 시즌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하지만 류현진은 올 시즌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6번의 선발 등판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5.91을 기록했다. KBO리그를 압도할 것이라는 기대, 전망과는 거리가 멀다.

류현진은 특히 지난 24일 kt wiz전에서 5이닝 7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개막전부터 이어졌던 팀원들의 수비 실책이 이어졌을 뿐만 아니라, 류현진은 자동볼판정시스템(ABS)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나타냈다. 류현진의 ABS에 대한 불만은 KBO리그에 최대 화두로 떠오르기도 했다.

류현진. ⓒ연합뉴스 류현진. ⓒ연합뉴스

류현진은 30일 SSG전을 통해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특히 이날 경기 승리하면 KBO리그 통산 100승을 올리게 된다. 마침 류현진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대체 선발투수 이기순이다. 1군 무대 통산 5경기 9.2이닝을 소화했고 평균자책점은 5.59다. 류현진과 무게감에서 차이가 크다. 류현진으로서는 100승을 달성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물론 류현진으로서는 최정, 한유섬, 길레르모 에레디아 등 최근 물오른 SSG 타자들을 제압해야 한다. 더불어 한화의 불안한 수비진과 불펜진을 감안해 조금 더 완벽하게 긴 이닝을 소화해야 100승에 가까워질 전망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선 ABS 판정에 흥분하지 않는 모습이 필요하다.

KBO리그 복귀 후 예상 외 부진에 빠진 류현진. 이번엔 ABS, 한화 야수진들의 수비 실책을 일컫는 ‘행복수비’를 이겨내고 KBO리그 100승 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류현진. ⓒ연합뉴스 류현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