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신재생 2024년 1Q 영업손실 1871억원 적자전환

데일리한국 2024-04-26 08:11:17
한화솔루션이 신재생 부문 1분기 1871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미국 조지아주 달튼에 있는 한화큐셀 공장. 사진=한화솔루션 제공 한화솔루션이 신재생 부문 1분기 1871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미국 조지아주 달튼에 있는 한화큐셀 공장. 사진=한화솔루션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화솔루션은 신재생 부문이 올해 1분기 매출 7785억 원, 영업손실 1871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신재생 부문 실적은 전년 동기 매출 1조 3661억 원, 영업이익 2450억 원에 비해 매출은 43%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실적이 태양광모듈 과잉 공급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산 태양광모듈과 태양전지의 국내 진출 영향이다.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한국에서 제조된 태양광모듈의 경우 W당 320원, 중국산은 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 2023년 보급된 태양광발전 설비용량이 2GW 아래로 떨어진데다가 값싼 중국산 태양광모듈 공세까지 더해 한화큐셀, 신성이엔지, HD현대에너솔루션과 같은 태양광모듈 생산기업들이 고전을 겪고 있다.

게다가 현 정부가 태양광 관련 수사를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고, 태양광이 과다 보급됐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관심이 해상풍력으로 옮겨간 실정이다. 실제 대전시와 한화솔루션, 신성이엔지, HD현대엔지니어링 등 국내 태양광 제조기업들이 지난달 27일 개장한 태양광기업공동활용연구센터도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전문가는 “당초 대전시가 센터의 전기요금을 부담하기로 약정했는데 대전시장이 여권 인사로 바뀌면서 센터를 유치한 에너지기술연구원이 대납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안식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덜한 2분기에는 태양광모듈 판매량이 회복되면서 신재생에너지 부문 적자폭이 의미 있게 축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개발 자산 매각과 엔지니어·조달·건설(EPC) 사업에선 45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실현할 것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자료=한화솔루션 제공 자료=한화솔루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