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8이닝 11탈삼진 위력투…kt, 류현진 앞세운 한화 격침

연합뉴스 2024-04-25 07:00:09

투구 준비하는 벤자민

(수원=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프로야구 kt wiz가 류현진을 앞세운 한화 이글스를 격침했다.

kt는 2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한화를 7-1로 꺾었다.

kt는 한화를 연이틀 꺾고 위닝 시리즈(3연전에서 2승 이상)를 확보했다. 한화는 4연패 수렁에 빠졌다.

kt 외국인 선발 웨스 벤자민은 8이닝 2피안타(1홈런) 1볼넷 11탈삼진 1실점(1자책)의 위력투로 한화 선발 류현진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벤자민은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타이 기록(8이닝)과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11개)을 한꺼번에 세웠다.

벤자민은 1회초 2번 타자 요나탄 페라자에게 선제 솔로포를 맞았으나 이후 8회까지 전광판에 '0'의 행진을 벌였다.

8이닝 동안 공 99개를 던지는 효율적인 투구를 펼친 가운데 직구(43개), 컷 패스트볼(27개), 슬라이더(21개), 커브(8개)를 섞어 던졌다. 스트라이크는 70개, 볼은 29개였다.

역투하는 kt 선발 벤자민

KBO리그 개인 통산 100승에 도전했던 류현진은 야수 실책까지 겹쳐 5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7실점(5자책) 하고 시즌 3패(1승)째를 떠안았다.

스트라이크가 49개, 볼이 30개로 제구력이 아쉬웠다.

1, 2회를 삼자범퇴로 잘 막은 류현진은 3회말 스트라이크라고 확신한 공이 자동 투구 판정시스템(ABS)에서 연거푸 볼로 판정되자 당황을 감추지 못했다.

볼넷 2개를 내준 무사 1, 2루에서 천성호, 강백호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선 병살로 이닝을 끝내는듯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타자 주자의 1루 세이프로 판정돼 3루 주자의 앞선 홈인이 득점으로 인정됐다.

류현진 '오늘은 안 풀리는 날'

한화는 4회 실책을 쏟아내며 스스로 무너졌다. 집계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도 있었다.

무사 3루에서 나온 조용호의 땅볼 타구를 두고 1루수 채은성과 2루수 김태연의 포구 동선이 겹쳐 출루를 허용했다. 내야 안타로 기록됐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선 유격수 황영묵이 땅볼을 잡아 2루수 김태연에게 토스했는데 포구 실책이 나왔다. 점수는 1-4가 됐다.

흔들린 류현진은 김상수에게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이때 우익수∼2루수∼포수의 중계플레이가 매끄럽지 못해 1루 주자도 홈으로 들어왔다.

한화는 계속된 수비에서 황영묵의 1루 악송구로 추가 실점하면서 점수는 1-7까지 벌어졌다.

류현진은 6회초 쓸쓸하게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그대로 끝났다.

흔들리는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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